[한경닷컴] “지금 주식시장은 약세장 후반부인 ‘성숙된 베어마켓’으로 7~9개월 후엔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리처드 어윈 블랙록 자산배분전략 및 경제리서치팀 총괄은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9년 시장전망’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어윈 총괄은 영국 시티대학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과 메릴린치투신에서 근무한 뒤 2006년부터 블랙록자산운용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경기둔화의 폭과 기간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전례없는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문제가 된 글로벌 금융시스템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약세장 탈피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어윈 총괄은 블랙록도 현재 보유한 주식은 소폭 매도하고 있으며 채권은 우량 회사채 위주로 매수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주식은 소폭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지만,미국과 영국 시장이 대부분이며 일본과 아시아 증시는 앞으로 매수 쪽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도 역사상 가장 많이 벌어지고 있어 회사채도 하이일드(고위험) 채권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국채 비중을 줄이고 주식 비중과 하이일드 채권의 매수 전략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자산배분 펀드와 일본 및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