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상대적으로 이익안정성이 부각되는 종목들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경기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주라는 평가다.

21일 키움증권은 "삼성카드의 경우 손실 흡수능력이 높고, 카드사태 이후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해 왔다"며 "카드 부문의 영업환경도 나쁘지 않아 경기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적 금융주"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카드는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신용 경색에 대한 대응능력도 크게 개선됐다고 키움증권은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의류 업체인 신원에 대해 수출 부문이 매출의 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지난해 기준) 내수 불황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서정연 애널리스트는 "신원의 성장 동력은 국내 남성 캐릭터 캐주얼과 수출 부문"이라며 "수출 부문의 주요 바이어들이 타겟이나 월마트와 같은 세계적인 대형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내수 불황 시기에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 상승이라는 호재까지 겹쳐 올해 신원의 수출 부문 매출액은 2108억원으로 매우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CJ CGV의 경우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영화 관람 요금이 다른 문화상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서 불경기를 잘 견뎌낼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영화는 가장 저렴한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불황에도 방어주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전국 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CJ CGV의 관객 수는 오히려 5.5% 증가해 과점 사업자로서 수혜를 입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마진율이 높은 매점과 스크린 광고 등 비상영 매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영화 시장 관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2% 내외로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CJ CGV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5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4분 현재 삼성카드는 5.92% 오른 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CJ CGV는 4.18% 상승세다. 신원은 오후들어 하락 반전해 3.03% 내린 128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