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은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집중적으로 매도한 종목이 오히려매수종목보다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상승세가 계속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3%로 같은 기간의 코스닥지수 상승률 6.5%(44.85→47.8)를 11.8% 포인트나 웃돌았다. 그러나 이기간에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들은 주가 상승률이 평균 1.18%에 불과했으며 지난 14일 신규 등록해 주가 흐름이 아직 불안정한 피카소정보통신을 제외해도 상승률은 2.96%에 그쳤다. 반면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순매도금액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9.4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산 종목, 개인은 판 종목의 주가가 각각 두 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 기간에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TF였고 이어KH바텍, 인터플렉스, NHN, 플레너스, 아모텍, 백산OPC,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통신,오성엘에스티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CJ홈쇼핑, 파인디앤씨, LG홈쇼핑, 옥션, 우영, 주성엔지니어링, 한글과컴퓨터, LG마이크론, 유일전자, 아이디스 등이었다. 개인들의 매수 선호 종목은 순매수금액을 기준으로 CJ홈쇼핑, LG홈쇼핑, 옥션,LG마이크론, 아이디스, 티에스엠텍, 파인디앤씨, 휴맥스, 우영, 우리기술투자 등으로 외국인 매도 종목과 상당 부분 겹쳤다. 개인들이 대거 매도한 종목은 KTF, NHN, KH바텍, 다음, 백산OPC, 한빛아이앤비,인터플렉스, 파워로직스, 아시아나항공, 기업은행 등으로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 선호 종목군과 비슷한 구성을 보였다. 코스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20일까지 14일간 연속으로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시장 자체를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주가 주도력을 지닌 외국인에 비해 개인의 매매 타이밍은 다소 늦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