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의 대량 지분 매각으로 발목이 잡혀온 유일전자 주가가 실적 호전으로 재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17일 유일전자가 최근 발표한 1월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유일전자의 1월 매출액은 1백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4.9% 감소한 것이나 계절적 특성을 감안할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해외 업체 등으로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성장세를 지속시켜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성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매출 감소는 계절적 비수기와 이동통신 사업자의 영업제한 조치에 의한 내수시장 부진이 맞물린 결과"라며 "그러나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주주 지분 7.6%의 매각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회사의 실적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월별 매출액이 3월부터 상승 반전하는 계절적 특성과 삼성전자 단말기 부품 재고 소진 가능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로 3만1천원을 제시했다. 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처 다각화를 꾀해온 결과 상반기 중 지멘스·모토로라 등과 추가 공급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김일봉 연구원은 영업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3만2천원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