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이 하루만에 '무디스 쇼크'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다. 주가는 반등했고 환율은 급락했다. 그러나 뉴욕증시에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가산금리가 3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주요 국책은행들이 외화 차입을 한시 중단키로 하는 등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따른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4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6개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경제장관 간담회'를 긴급 소집, 무디스 조치와 함께 최근 경기위축 상황 등에 대한 전반적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7.31포인트(1.27%) 오른 583.29로 마감,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580선을 회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포인트 내린 572.87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42.43으로 전날보다 0.28포인트(0.66%) 상승, 역시 엿새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상승했던 원화 환율은 엔.달러 환율의 하락 등에 영향받아 전날보다 9원90전 내린 1천1백99원30전을 기록, 하루만에 1천2백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4.81%로 마감돼 2주만에 4.8%선으로 올라섰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