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매래거래를 시작하는 파라다이스의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등록되자마자 단기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일 이 회사의 등록주간사 증권사인 대우증권은 "일부 기관이 의무보유를 약속했지만 수량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하이일드펀드 CBO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매매개시일 이후 1∼2개월 내 공모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앞서 등록한 NHN의 경우 의무보유확약비율이 93%에 달했었다. 1999년 발행한 2천5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CB의 만기는 2004년 10월이며 전환가격은 5천원이다. 등록 1개월 후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며 모두 전환됐을 경우 발행주식은 6백7만주 늘어난다. 증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과정에서 기관들이 공모희망가 4천7백∼5천3백원보다 대폭 낮은 4천1백원을 공모가로 정했다"며 "등록 초기에 기관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