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11월1일 존속법인인 대웅(지주회사)과 신설법인인 대웅제약(사업자회사)으로 분할 상장된다. 전문가들은 대웅은 지주회사의 특성상 기준가격이 높은데다 향후 유상증자도 예상돼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업분할에 따라 지난 9월27일부터 거래정지됐던 대웅과 대웅제약 주식은 오는 11월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분할 전 대웅제약 주식 1백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 후 대웅 20주와 대웅제약 80주를 나눠 받았다. 분할 재상장 기준가격은 △대웅제약 1만1천6백원 △대웅 4만1천1백원으로 예상된다(삼성증권).이들의 시초가는 재상장 첫일인 11월1일 오전 동시호가를 통해 기준가격의 90∼2백% 범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해 기업가치에 큰 변화가 없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천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웅에 대해선 향후 지주회사요건(분할후 2년내 자회사 총발행주식의 30% 취득)을 맞추기 위한 유상증자가 예상된다며 '시장수익률 하회'의견(목표주가 1만6천5백원)을 내놨다. 대웅은 대웅제약 주식 18.6%만 보유하고 있어 12.5%를 더 사야 한다. 삼성증권 임돌이 연구원은 "대웅의 현금여력이 충분치 않아 LGCI처럼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교환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