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맥없는 흐름을 보였다. 전날 급등세를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물이 되나오며 하락압력을 가했고 외국인의 현물매수로 급락을 면했다. 시장 전반으로 하락종목이 속출하는 등 고점 재등정에 대한 믿음을 키우지 못하는 모습.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불투명한 시장 상황을 맞아 보유종목을 줄이는 등 슬림화 전략으로 대응했다. 지수관련주보다는 개별주 중심으로 수익률 제고도 노렸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조성욱 연구원은 이날 현대증권과 삼보컴퓨터를 전량 손절매했다. 대신 울트라건설 5,050주를 4,770~4,863원에 세차례에 걸쳐 분할매수해 수익을 올렸다. 울트라건설은 이날 5,200원에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울트라건설이 실적 개선이나 재료를 보고 들어간 것은 아니며 장기횡보속에 어제 20일선을 돌파해 차트가 좋아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가 크게 오르기 힘들어 보인다"며 "보유종목을 줄여나가며 개별주 중심으로 약세장에서 선방하는 종목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보유물량을 매도해 현금비중을 54.3%로 높였다. 삼성전자는 수익을 냈고 삼성물산은 매수가와 같아 손익을 기록하지 않았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전날 매수했던 농심을 손실을 입으며 전량 매도, 현금비중을 다시 67.8%로 높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