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인 모토로라가 4위인 지멘스의 휴대폰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모토로라와 지멘스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HP와 컴팩의 합병사례에서 보듯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 합계 이하로 나타날 것"이라며 "LG전자 삼성전자는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주요 부품에 대한 자체조달 능력을 갖고 있어 차세대 제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 및 부품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이 회사의 김희연 연구원은 "모토로라에 CDMA 휴대폰을 납품하는 팬택의 경우 지멘스의 주력시장인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