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8일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0.71(0.09%)포인트 내린 717.58에 마감했다.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데다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거래소 시장은 개장 초 722선까지 오르는 강세로 시작했다. 그러나 8일 연속 상승하는 데 따른 경계 및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수선물이 약세로 돌아서자 프로그램매도가 가세하면서 약세로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가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현물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개인은 6일째 '팔자'에 나서는 등 추가상승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3천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통신 증권 화학 등이 올랐다. 철강 기계 유통 운수장비 은행 보험 제지 섬유업종은 약세였다. 삼성전자 KT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기관의 프로그램매물 때문이었다. 채무재조정이 거론된 하이닉스반도체는 오랜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미래산업 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개인의 순환매가 몰린 증권주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후속 매수세 부족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단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미 증시가 안정되면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