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2분기 실적이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의 하락여파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는 14일 상반기 매출 1조6천10억원,영업손실 8백10억원,당기순손실 4천1백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7천7백80억원으로 1분기보다 5.4% 줄었다. 영업손익은 1분기 1천90억원 흑자에서 2분기에는 1천9백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D램 가격의 하락,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매각협상 실패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자비용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순영업외비용이 3천3백20억원 발생한 것도 순손실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올 6월말현재 4천6백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박영주 책임연구원은 "영업손실과 재고자산 평가손이 예상외로 커 당초 전망보다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다"며 "올 하반기에도 적자 체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는 하이닉스 자체의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보다 D램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독자생존론이 부상하는 것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윤성민·이심기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