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폭등세 반전으로 유럽과 중남미증시도 6일 일제히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2개국 유로권 증시는 이날 개장초 약세로 출발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뉴욕증시가 폭등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멕시코와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중남미 주요국 증시도 전날의 약세에서 벗어나 급등세를 나타냈다. 유로권 증시 종합주가지수인 `유로 스톡스 50'은 이날 5.67% 오른 2,586.31에마감됐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7.08% 급등한 3,568.64, 프랑스 CAC는 5.44% 상승한 3,284.79,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3.37% 오른 4,131를 각각 기록했다. 암스테르담 증시는 4.69%, 마드리드 3.4%, 밀라노 4.0%, 스톡홀름 1.8%, 취리히는 5.74%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유럽증시의 투자자들은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주가가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기류를 보이자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한 딜러는 "시장이 6일 오후에는 미쳐돌아갔다"면서 "내일은 완전 거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와 이라크 공격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그 다음날 주가가 폭등세를 보인다"며 의아해했다. 그러나 유럽증시 분석가들은 이날 랠리가 미 FRB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으로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시세차익을 노리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채권에서 돈을 빼 주식에 집어넣었기 때문에 이날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고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한편 역내 금융위기 확산우려 등으로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중남미 증시도 이날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멕시코 증시의 IPC 지수는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212.97 포인트(3.9%) 오른 5,747.44에 마감됐으며 거래량도 전날의 6천690만주에서 9천300만주로 늘어났다. 브라질의 `사웅파울루' 지수는 3.02% 상승한 9,755에 폐장됐고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블루칩 지수도 0.8% 오른 344.85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증시의 이날 상승세반전은 전날 대량매도세를 보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칠레의 블루칩 지수인 IPSA도 1.8% 상승한 86.18, 종합지수인 IGPA는 1% 오른 4,952.77을 각각 기록했다.(런던.멕시코시티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