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보안기술업체인 MIST는 한국의 신용카드 제조업체인 케이비씨가 국제적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로부터 '비자 스마트카드'를 발행할 수 있는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MIST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와 총판계약을 맺고 있는 케이비씨가 최근 비자 아시아태평양본부로부터 MIST 산하 NBC카드 테크놀로지의 'EMV(Europay-Master-Visa)'표준규격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카드를 발행할 수 있는 인증을 얻었다고 말했다. 'EMV' 표준규격은 비자를 비롯해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등 세계 3대 신용카드사가 합의한 신용카드 및 금융거래 시스템의 표준화 규격으로 금융분야의 스마트카드는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에 케이비씨가 발행인증을 받은 부문은 칩 인코딩을 비롯해 엠보싱, 프린팅, 자기(磁氣)인코딩 등이 포함됐으며 이밖에도 비자 스마트카드에 칩을 장착할 수 있는 허가도 받아냈다고 MIST는 밝혔다. MIST에 따르면 비자 아태본부의 데이비드 챈 대표는 "케이비씨는 까다로운 테스트절차를 거쳐관련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시장에서는 케이비씨가 국제적인 신용카드 및 금융시스템 규격인 EMV기반의 칩카드 사업에서 훌륭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케이비씨의 박명규 사장은 "비자로부터의 인증획득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MIST NBC 기술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시장에서 스마트카드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MIST와의 협조체제도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MIST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