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추세의 복귀냐, 기술적 반등의 마무리냐를 놓고 갈림길에 놓여 있다. 기술적으로도 이달 초 나타난 급격한 조정 이후 종합지수 800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했다. 단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함에 따라 고점 높이기와 조정국면 연장을 타진할 시점이다. 증시는 급등락보다는 꾸준히 상승세 연장을 시도할 전망이다. 해외 증시가 안정되고 수급 여건 개선되는 등 조정을 불러온 주변 여건이 다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세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제한적인 박스권 장세가 연장될 공산이 크다. 먼저 20일선의 지지력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20일선과 상승중인 60일선이 엇갈리고 있어 추세를 가늠하기에는 혼란스럽다. 또 단기 바닥확인의 주역인 수급 여건 개선도 강력한 매수주체의 부각을 알리지 않았다.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된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이지만 최근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다른 포지션을 구축하는 등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기관은 KT공모 자금, 연기금 유입 등으로 매수 여력이 강화됐다. 다만 매수차익잔고가 기관 입지를 좁힐 것으로 관측된다. 매수차익잔고가 여전히 1조1,000억원 가량 남아있는 가운데 20일 종가기준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51로 청산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온 나스닥지수를 비롯, 뉴욕증시가 추가 테러 위협이라는 심리악화를 빌미로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도 부담이다. 화요일 뉴욕에서는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컨퍼런스보드의 4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