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유동성 호조와 주식시장 조정으로 오후장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4일 7,600억원 규모의 국고채 입찰 또한 부담없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11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오후들어 하락폭을 확대해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6.06%를 가리켰다. 5년 만기 2001-10호는 0.09%포인트 내린 6.85%를 가리켰다. 특히 2001-10호는 오는 14일 5년만기 국고채 입찰이 실시되면 과월물이 됨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지돼 오히려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국채 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35포인트 오른 103.37을 가리켰다. 주말을 앞두고 주가는 오후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후 2시께 종합주가지수는 0.80% 하락했다. 하락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채권 수익률 하락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선물 홍창수 시황 담당자는 "현물 강세와 맞물려 선물 3월물은 103.60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3.40선에서 저항을 받겠지만 풍부한 유동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 현재 투신권 등에서는 최근 유입된 자금을 가지고 매수 시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