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일부 건설주들이 개인 매수세에 힙입어 크게 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11% 이상 올랐고 현대건설도 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풍림산업.남광토건도 4∼5%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주택시장안정대책에 포함된 과세강화.분양가 안정 등의 악재는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건설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고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활성화는 장기적인 사안인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분양권 전매에 양도소득세 부과, 강남 분양가 안정 등 주택시장안정대책에는 악재가 많다"며 "그러나 실효성이 없는만큼 건설업체가 입을 타격은 크지않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도 "정부의 강남지역 주택가를 잡겠다는 노력은 건설업체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건설업체 분양가의 기준이 되는 강남 분양가는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건설경기 활성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굿모닝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대책에서 세부내용보다는 선거를 앞둔 정부의 확고한 경기부양의지를 읽어내야 한다"며 "건설경기 활성화는 어떤 형태로든 올해안에 반영된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림산업.LG건설.고려개발.계룡건설.태영 등 건설.토목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증권 박용완 애널리스트는 "그린벨트를 풀어 임대주택공급을 늘리더라도 물량이 작아 건설업체의 수익확대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경기부양 의지가 있다고 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