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를 그대로 반영, 지난 24일보다 9.8원 높은 1천31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30일 1천319.5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130.72엔으로 마감, 25일 일본 도쿄(東京) 시장 종가에 비해 0.08엔 하락했다. 환율은 지난 24일보다 6.8원 높은 1천315원으로 개장한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이날 고가인 1천322원까지 올랐다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 낮 12시께 1천315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은 오후에 1천317원에서 0.7원 안팎의 범위를 유지하다 1천318원으로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재무성 당국자가 엔화가치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131엔대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됐으나 결국 130.72엔으로 마감했다. 또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엔화 가치의 급락이 기업에 바람직하지 못하다는내용의 성명을 발표, 엔.달러 환율이 일본 정부가 원하는 선에 근접했음을 시사한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와함께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엔화약세에 대한 주변국의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재정경제부 당국자의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발언의 진의가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을 용인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를 유지한다면 원.달러 환율도 1천320원이 상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