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형 PC업체에 공급하는 D램 장기공급가격을 10% 이상 올렸다. 1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주 중 주요 거래선과 가격협상을 통해 128메가, 256메가, DDR 등의 고정거래가 인상에 합의했으며 몇몇 업체와는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가격 인상은 이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현재의 시장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추가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두 번 연속 가격 인상에 성공함에 따라 D램 가격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주 말 대형 PC업체들과의 협상에서 128메가 SD램 장기 공급가격을 10∼20%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