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엔화의 달러환율은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3년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백27.23엔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더 내린 1천9원10전으로 마감됐다. 엔화 급락에 영향받아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환율도 크게 올랐다. 금리는 12일만에 다시 연 5%대로 내려갔다. 엔화환율은 이날 한때 달러당 1백27.60엔까지 오른 끝에 전날(뉴욕종가)보다 1.29엔 오른 1백27.43엔을 기록했다. 일본 금융위기설이 번지고 '셀 저팬(Sell Japan)'이 터지면서 엔화 손절매가 속출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660대로 밀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39포인트(1.68%) 하락한 665.2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1.36포인트(1.81%) 내린 73.94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으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데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가세해 하락폭이 컸다. 오형규.박기호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