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실업률이 6년래 최악인 5.7%를 기록한데다 국제 원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석유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DAX 30 지수가 전날에 비해 1% 내렸으며 영국의 FTSE 100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각각 2%, 0.8%씩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1월 한달간 33만1천명이 해고돼 지난 95년 8월 이후 사상최악의 실업률인 5.7%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앞서 내놓은 11월전망치는 5.6%였다. 국제 원유가도 미국의 원유 공급량이 늘어난데다 러시아가 감산 보다는 수출량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날에 이어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석유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의 로얄 더치 페트롤리엄은 2.3% 내렸으며 영국에 설립된 자회사 쉘도동반 하락했다. 영국의 BP와 프랑스의 토탈피나엘프도 각각 3%, 1.4%씩 주가가 낮아졌다. 기술주 가운데 독일의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은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과 경쟁업체인 AMD가 4.4분기 실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본데 힘입어 1.7% 상승했으나 프랑스의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5.4% 하락했다.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과 네덜란드의 필립스도 각각 1%씩 주가가 내려앉았으며 독일계 비지니스 소프트웨어업체인 SAP는 300명을 해고할 방침이라는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1.7%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