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관리종목들은 투기적 성향이 강하고 회계투명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닥의 관리종목 19개(투자유의기업 2개 포함)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회전율은 정상종목보다 3배 높고 주가변동성은 1.26배 커 투기적 성향이 강했다. 특히 일정시점에서 최우선매도호가와 최우선매수호가의 차이를 중간값으로 나눠 측정하는 최우선호가스프레드율은 관리종목이 정상종목의 1.6배나 돼 유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리종목중 12월결산법인 15개사 가운데 40%인 6개사가 비적정감사의견을 받아 정상종목의 비적정의견비율 1.9%에 비해 회계투명성이 극히 저조했다. 이들 15개 관리종목은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매출액은 1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7억원 적자를 기록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으며 이중 4개사는 자본완전잠식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관리종목 기업들은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구성도 미진한 상태이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경우도 많았다"며 "대주주 또는 대표이사의 전횡과 관련돼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