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사태로 기관투자가의 매수 여력이 줄어 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빛증권은 4일 "최근 약세장에서 외국인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빛증권은 지난 8월17일이후 하락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있는 종목으로 평화산업 삼일제약 일성신약 웅진닷컴 한섬 등을 꼽았다. 또 한국투자신탁증권도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영향력을 감안,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종목의 매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투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하이닉스 사태로 기관의 매수여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IMF차입금 조기상환에 따른 국가 신뢰도 상향 기대감과 원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이 예상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투입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