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가 앞으로 시장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힌데 힘입어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단숨에 1,900선 고지를 넘어서 4.01%(73.83포인트)나 상승한 1,916.80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0%(194.85포인트) 추가한 10,424.00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7%(22.84포인트) 오른 1,184.93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뉴욕증권거래소가 10억6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4억9천만주로 평소 금요일에 비해 많았다. 시스코의 긍정적인 시장 전망으로 네트워킹주에는 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렸으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주도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시스코 주가는 8.89%나 올라섰다. 오는 2003년에는 통신장비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주가가 5.56%나 올랐다. 투자자들은 신경제의 대표적 기업인 시스코가 시장상황의 호전을 예견한 것이 전체 기술주 주가를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다퉈 기술주에 대한 '사자'주문을 냈다. 이날 신규주택 판매가 기대이상의 강세를 보였다는 뉴스도 전체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생명공학, 증권, 유통, 화학, 순환주에 대한 매수주문이 많았으며 금, 은행주들은 내림세를 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