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17일 `강한 달러' 정책이 불변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달러 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미 경제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지난 5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닐 장관은 CNN 회견에서 강한달러 시대가 지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절대로그렇지 않다"면서 "강한 달러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생산성 증가세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앞서고 있다면서 이것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달러 강세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강한달러 정책 기조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5일 가진 CNBC 회견에서도 강한달러 정책 기조가 불변이라고 밝힌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시 회견에서 오닐이 강한 달러에 대한 `확신'을심어주지 못해 달러가치 회복을 부추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닐 장관은 "시장에 심리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우스꽝스런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닐 장관은 이어 미 경제가 "조정기를 거쳐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장담하면서 2002년 미 국내총생산(GDP)이 3.2% 성장할 것으로 본다는 백악관의 예상을 거듭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