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사주매각으로 인한 매물부담을 이겨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전기.전자업종의 부진에 의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분투중이다. LG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한 최근 2주일새 횡보양상을 보이며 비교적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16일 종가는 전날보다 1백원(0.60%) 오른 1만6천5백원.지난 2일부터 2.0% 내렸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8.1% 하락하고 전기·전자업종지수가 무려 13.8% 폭락한 것에 비하면 매우 선방한 셈이다. 특히 지난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팔아넘긴 자사주 9백15만주 가운데 4백만주 가량이 지난 5월말부터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는데도 주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LG텔레콤 관련 자금부담이 크게 줄어든 데다 통신단말기,TFT-LCD 분야의 사업전망도 밝아 BOA의 매물이 모두 소화되는 8월말 이후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LG텔레콤 주도의 동기식 IMT사업 컨소시엄이 확정되면서 지난해 비동기식 사업자 신청때보다 자금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 팀장은 또 "통신단말기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TFT-LCD의 국제가격도 바닥을 친 것으로 파악돼 수익전망도 밝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달 말 필립스로부터의 CRT(브라운관) 부문 매각대금 11억달러가 유입돼 재무구조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전 팀장은 "BOA가 시장에 내놓을 7백만주 가운데 3백50만주가 지난 5월말부터 7월중순까지 시장에 나왔다"면서 "8월말까지 나머지 3백50만주가 다 소화되면 LG전자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