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라텍이 잇따라 주식소각을 전제로 한 감자를 결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쎄라텍은 2일 자본감자를 결의하고 장내에서 1백80만주(지분율 13.53%)를 공개매수해 소각키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감자가 이뤄지면 자본금이 66억5천만원에서 57억5천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주당 예정 공개매수가격은 2만원대다. 쎄라텍은 올해 상반기에도 1백만주를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했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까지 주식소각을 위한 공개매수자금으로 총 5백60억원을 투여한 셈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잇단 쎄라텍의 공개매수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JP모건측에 대주주 등의 지분양도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D증권사 애널리스트는 "JP모건측이 가격메리트를 위해 사전에 감자를 통한 주식소각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쎄라텍은 최근 대주주 등 지분 27%를 JP모건측에 주당 1만5천원에 양도키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대해 쎄라텍 이순호 이사는 "단순히 주가부양이 목적"이라며 "감자는 JP모건측과 계약후 양자간 협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쎄라텍의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8월16일∼9월13일까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