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8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며 방향 탐색에 들어갔다. 80~85 사이에 집중된 매물대를 돌파하기 위한 모멘텀 찾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렇다할 수확물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여드레만에 상승 반전하기는 했지만 강보합권에 머물렀던 탓에 모멘텀으로 작동하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를 보이면서 시장에 온기를 퍼뜨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이규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로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80선에 대한 기대심리는 강하다"며 "따라서 그 아래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 선호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0.34포인트, 0.42% 하락한 80.59를 가리키고 있다. 1억2,275만주, 6,326억원 어치가 손을 옮기며 거래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73억원 매수 우위로 나흘째 순매수를 유지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 3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는 등 수급 균형에 나섰다. 반면 투신이 앞장선 기관은 89억원 매도우위로 맞서고 있다.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낙폭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 않은데다 다른 지수 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지수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 동양반도체가 신규사업 진출설 등으로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좋은사람들도 조정 하루만에 다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 신규 등록한 인바이오넷이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등록 동기생인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주 대부분이 1~2%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장비 관련주도 닷컴주와 방향을 함께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약세로 벤처업이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서비스, 제조업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과 금융업이 1% 이상 올랐다. 등락은 각각 192개, 367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