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국내 투신사의 외국인 투자자용 펀드인 외수펀드가 올들어 처음으로 설정됐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7일 총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신규 사모 외수펀드인 ''한국 21세기 투자신탁''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투자자는 유럽계 기관투자가인 코리아 유로펀드로 현재 2천5백만달러가 납입돼 있다.

나머지 2억2천5백만달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신규 펀드는 신탁자산의 7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신탁기간은 10년,수탁회사는 외환은행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이번 외수펀드 설정은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유럽최대 투자은행인 UBS와 업무 제휴를 맺은 것도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2개 유럽계 펀드와도 외수펀드 설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외수펀드는 외국인들이 국내 투신사를 통해 증시에 투자하는 간접 상품으로,SK텔레콤 담배인삼공사 한국통신 SBS등 외국인 보유 한도의 제한을 받는 종목에 추가 투자하기 위한 용도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국내 투자 자금의 주식형 펀드 유입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현재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4조6천45억원으로 한달사이에 9백13억원이 증가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