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만에 반등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3포인트 오른 530.84를 기록했다.

야당의 국회등원으로 공적자금 처리문제가 조만간 가닥을 잡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선 게 반등의 기폭제였다.

은행주뿐 아니라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지수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치솟았다.

반도체 가격회복으로 시가비중 1위종목인 삼성전자가 크게 오르면서 대형주 반등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4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다행히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다.

주가지수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징주=은행주가 초강세였다.

조흥 외환 한빛 전북 광주 제주은행이 상한가였으며 주택·국민 신한은행도 6∼9%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전날보다 9천5백원(5.91%) 오른 17만원을 기록,지난 9일이후 11일만에 최고치를 나타났다.

한전과 기아차를 제외한 시가비중 상위 20개종목이 모두 올랐다.

LG전자 LG화학 LG전선등 낙폭이 과도했던 LG그룹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열린금고 불법대출과 관련된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리젠트증권은 13.20%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한전은 외국인으로부터 4일째 매도공세에 시달리면서 악세를 면치 못했다.

◆진단=단기적 관점에서 증시가 안정세를 찾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성모 동원증권 시황팀장은 "환율과 미국 증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날 반등으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는 일단 가시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