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세계증시 침체로 ''역(逆)자산 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있다.

1998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례 금리인하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것은 주로 ''주가상승-소득(자산)증가-소비확대''의 자산효과(wealth effect)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이것의 반대인 역자산효과가 세계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FRB는 지난 8월22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주가하락으로 인한 부의 효과 감소로 경기가 둔화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미국이 70%, 세계경제가 58%나 된다.

따라서 역자산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역자산효과를 막으려면 FRB가 다음달 15일의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월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미국 증시를 필두로 세계증시에 제 2의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미경제에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금리의 조기인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