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반도체 쇼크가 또 다시 국내증시를 강타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550선으로 끌어내렸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6포인트(5.29%) 급락한 557.18에 마감됐다.

한때 지난달 22일에 기록한 연중 최저치(553.25)를 깨면서 548.29까지 밀렸다.

개장초부터 급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리먼브러더스증권등이 반도체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데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급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9시48분께 주가지수선물 가격이 5%이상 급락,선물·옵션의 매매거래를 일시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1천95억원,국내기관은 8백2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천9백7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징주=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주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물공세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한국통신 SK텔레콤 포철등 시가비중 상위 20위 종목중 주택은행을 제외하곤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 한미 하나은행은 합병 가능성을 재료로 시종일관 강세를 유지했다.

신도시건설 재료를 만난 건설주는 장초반 초강세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대형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영창악기 혜인 백광소재등 개별 재료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망=단기적으로 미국 반도체주의 움직임과 외국인 동향이 장세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인환KTB자산운용 사장은 "미국 증시 약세가 지속될 경우엔 지수 550선 지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보수적인 투자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