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3천억원을 웃돌아 약세장세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인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신고분만 1조8백억원 어치에 달하고 있으며 비신고분까지 합할 경우 1조3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주가지수선물 9월물이 최근월물이 된 이후 최고 수준이며 지난1월초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향후 선물가격의 추이에 따라 현물매도 물량으로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대우증권은 시장베이시스(KOSPI200-9월물지수)가 0.50안쪽으로 좁혀질 경우 매수차익거래 잔고물량이 매수차익거래 청산(선물매수,현물매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28일 현재 시장베이시스는 1.45수준이다.

현 시장상황에서 매수차익거래 청산거래가 발생한다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을 받쳐온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데다 개인들마저 철저히 저가매수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차익거래 필수종목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집중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대로 현물시장이 반등국면으로 바뀔 경우 매수차익거래 청산의 가능성이 높아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