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큰 반등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등록 종목들이 약세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물량부담이 없다는 점 때문에 최근 두달사이에 등록된 종목들이 반등장에서 큰 폭의 시세를 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나는 현상이다.

30일 코스닥시장이 급등세를 보였는데도 지난 4월이후 등록된 종목 38개 가운데 오른 종목은 14개에 불과했다.

해룡실리콘과 이루넷등 첫 거래일을 맞은 종목가 월드그랜드2등 뮤추얼펀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상승한 종목은 8개에 그쳤다.

반면 삼테크 동양알엔디등은 거래일 6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위즈정보기술 파인디지털 등 신규등록후 장세악화로 "등록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종목들도 약세에 머물렀다.

쌍용정보통신 씨앤에스등 싯가총액비중이 큰 종목들도 다른 대형주의 강세속에서 하락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중 에스엠 씨앤에스 유니와이드 가로수닷컴 등 7개 종목이 끼었으나 비테크놀로지를 제외한 6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동안 신규등록후 급등했다가 일정기간 조정을 거친 뒤 재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한 증권전문가는 이에대해 "당초 반등장세에서는 신규등록종목의 2차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2차 상승없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근 공모가의 거품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규상장 종목들의 약세지속은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낙 큰 폭으로 떨어져 가격메리트가 높은 종목들이 많다는 점에서 신규등록종목이 테마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일 뿐 일정기간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