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거듭하던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등 대형 우량주가 큰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기관및 외국인의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것으로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세로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포철 한전 LG화학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가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 장기추세가 붕괴될 조짐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날 120일선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상승했다.

반도체 D램가격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매물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천원 오른 25만4천원을 기록했다.

추세가 완전 붕괴되면서 지난 14일 2만7천원까지 하락했던 한전 역시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힙입어 3일 연속 반등했다.

최근 골드만삭스증권이 한전의 적정주가를 5만5천원으로 제시한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7일엔 1백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게다가 국내 원주가격이 해외DR(주식예탁증서)가격보다 저평가상태를
보이자 해외DR을 팔고 국내 원주를 사는 외국인의 차익거래용 매수세까지
유입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외수펀드(외국인전용수익증권)물량이 집중 출회되면서 하락세를 거듭했던
포철도 이날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섰다.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0만원이 한때 붕괴되기도 했지만 국내
기관과 외수펀드의 매도공세가 일단락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전날을 기해 외수펀드 매도물량이 마무리
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은 철강가격 상승세에 따른 포철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격 20만원으로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LG화학도 지난해 7월이후의 박스권 하단인 3만5천원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증권업계는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