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를 타던 주가가 급락세로 얼굴색을 싹 바꿨다.

500고지 돌파가 좌절된 것이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

다시 불안해진 엔화도 겁을 집어먹게 한다.

주가 걸음은 전형적인 갈팡질팡이다.

국제 금융질서에서 국내 구조조정에 이르기까지 시계는 불투명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프로라는 기관조차 소신을 숨긴채 프로그램 매매에만 열중한다.

안개 속에서 길을 찾아내는 것은 시행착오 뿐이다.

혼돈상황이 가닥을 잡는데엔 좀더 시간일 걸릴 모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