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 대신경제연 책임연구원 >

도시가스는 환경적 청정성과 편리성으로 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7.4%, 2020년에는 16%에 이를 전망이다.

도시가스는 제조업에 비해 경기변동과 연관효과가 작아 경기침체 속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 91년이후 3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산업용 수요와
LNG사용 대상 확대 등으로 2001년까지 연평균 20%이상의 지속적인 판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장 7개 도시가스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22.0%, 경상이익
증가율은 평균 12.4%로 12월결산 상장사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16.7%)과
경상이익 증가율(-63.1%)을 월등히 상회했다.

도시가스는 계절적인 요인에 매우 민감한 산업 특성을 가지고 있어 난방용
소비가 전체가스 소비의 71%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기온 변화에 따른 수요가구당 가스사용량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상장 도시가스사들의 업종지수와 기온의 관계를 보면 11월부터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해 연평균온도의 최저점을 나타내는 1.4분기까지 업종지수의
상승기조가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의 경우 이상고온에 따른 난방용 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저조했으나 10월부터는 예년보다 빠른 기온 하강으로 판매량이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올해 도시가스 업종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점차 계절적인 효과의
가시화로 인한 판매량 증가로 조만간 저점 확인후 상승 반전될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올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감소와 보급율 확대에 따른
배관효율성 증대로 인한 도시가스사들의 영업실적 향상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7년 4월1일자로 환율상승에 따른 LNG공급가격 조정이 완료(15.3% 인상)
되었고 더이상 올해내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최근과 같은
환율의 급상승 영향을 덜 받는 내수 우량업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불안정한 환율과 주요기업 부도에 따른 자금시장 악화 여파로
금리 불안정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영향을 덜 받고 현금흐름이
양호한데다 실적호전 추세가 지속되는 도시가스업종의 투자메리트는 상대적
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도시가스업체들은 공급권역별로 가스를 독점공급하고 있어 현금흐름이
매우 양호하다.

최근 주가 대비 97년 추정 주당현금흐름(PCR) 주당순자산(PBR) 주가수익비율
(PER)도 세계유수 가스업체에 비해 낮다.

국내 도시가스사들의 예상실적치를 반영한 업종 PER(20배)와 경기에
덜 민감하고 안정적인 성장성을 고려할때 최근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연결실적 개선 현금흐름 우량 수도권 가스업체중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삼천리와 지방가스사중 성장성이 가장 높은 부산도시가스
를 추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