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 대우경제연 연구위원 >

올해 전자통신부문에서 주목할 업종은 정보통신기기이다.

97년 들어서도 전반적인 전자산업의 성장세는 96년에 이어 둔화되고 있다.

이는 주력인 반도체와 가전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반도체업종은 최근 한.일 반도체업계의 증산억제에 힘입어 현물가격이 반등
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반등하면 물량공급 압박이,
가격이 하락하면 덤핑제소 가능성이 97년내내 상존하고 있어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또한 수요가 정체를 보이는 가전산업도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전반적인 전자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기기업종은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업종의 호조는 96년에 선정한 27개 신규통신사업자의 정보통신
장비의 구매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컴퓨터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이다.

통신장비시장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종목은 LG정보통신 흥창물산 대영전자
대우통신 맥슨전자 유양정보통신 대륭정밀이다.

정보산업의 전세계적인 호조에 힘입어 94년이래 감소세를 보여오던 국내
컴퓨터 수출이 96년 4.4분기 이후 성장세로 돌아섰고 홈PC의 보급 확산으로
내수 컴퓨터시장도 25%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97년에는 컴퓨터 보급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어 컴퓨터
네트워크 관련산업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컴퓨터및 네트워크 관련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종목은 삼보컴퓨터 콤텍시스템
가산전자 두인전자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