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와 동해펄프를 공동경영하고 있는 신무림제지가 동해펄프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신무림제지는 9일 동해펄프주식 92만610주(지분율 9.65%)를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주당 1만4,500원에 사들이겠다는 공개매수신고서를 9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신무림제지는 경영파트너인 한국제지와 지분을 50%이상으로 올려 제3자로
부터의 인수합병공격을 방어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매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제지는 지난해 8월 동해펄프주식 95만4,610주(10%)를 공개매수,
2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일부 친인척분까지 합할 경우 25%선으로
알려졌다.

무림제지그룹은 현재 신무림제지 9.65% 무림제지 3.05% 세림제지 2.08% 등
16.35%의 주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신무림제지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한국제지와의 공동지분이
50%를 넘게 된다.

이동상 신무림제지 전무는 "신무림제지의 회장과 한국제지의 회장이 각각
동해펄프의 상근회장 상근감사를 맡으며 공동경영하고 있다"며 안정된
경영을 하기 위해 지분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해펄프는 무림그룹 한국제지외에 계성제지가 10.88% 삼덕제지가 5.94%
신호제지가 1.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