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내년부터 상품주식평가손을 결산에 반영키로 결정함에 따라 증
권사들이 새로운 상품주식투자전략을 세우고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손절매를 꺼리고 이
익을 실현한 상품을 매매하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상품을 운용해왔으나 앞으
로는 철저한 실적위주의 투자를 할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손실이 예상되는 종목은 과감히 정리하고 실적호전대형주의 비
중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은행등 낙폭과대종목의 손절매가 불가피하다고 주식부관계자는 설
명하고 있다.

LG증권은 4월 새회계년도부터 실적위주의 개별종목의 투자를 확대하기로하
고 투자분석부와는 별도의 기업탐방팀을 가동 기업조사에 서고 있다고 밝혔
다.

LG측은 특히 선물시장개장에 발맞춰 KOSPI200에 들어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상품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위해 팀별로 책임운용제를 적용
실적을 고과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회사는 투신업진출이 본격화될것에 대비해 인력도 양성하고 바람직한 투
자전략도 세우기위해 해당부서가 연일 회의를 갖고있다.

동서증권은 가격제한폭확대시점과 새로운 회계년도가 일치해 기업가치위주
의 상품주식운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손익에 묶여 투자에 제약받는 일이 없이 효율적인 투자를 할수있는
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5천억원규모의 상품주식을 보유하고있는 이들 대형증권사는 상품평가손이
결산에 반영되면 막대한 평가손을 내고있는 은행 단자 대우관련주의 매물화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한편 지난 2월말현재 10대증권사의 상품평가손규모는 7천1백98억원규모로
평가손을 결산에 반영할 경우 증권사부실화현상을 가져올것으로 우려돼 증
권당국은 상품평가손반영을 내년으로 연기해줬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