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이익증가율 3만%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동양기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부문에서 12월결산 상장사중 최고인
이회사 조병호사장을 만나 지난해 경영실적과 앞으로의 계획등을 알아본다.

-경상이익증가율이 증시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난해 경상이익은 20억4천33만원이다. 92년 6백45만원에 비해 3만1천
5백%가 늘었으나 92년 부진에 따른 상대적인 것으로 큰의미는 두지 않는다.

자동차부품과 특장차의 매출이 배로 늘어 매출액은 92년보다 40.5% 늘어난
5백72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감가상각비등 고정비용의 비중이 낮아지고
금융비용 대손상각등 영업외비용이 감소해 수익성이 좋아졌다.

순이익은 92년 사채상환손실 1억원등의 특별손실 때문에 1억2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1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조사장은 자동차
부품(3백7억원)은 자동차 수요증가및 신규공급선 개척,특장차(47억원)는
이리공장 본격가동덕에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유압기기(1백63억원)는 건설
중장비 생산부진으로 계속 줄었다고 설명하면서 매출 1백70억원,순익 40억
원으로 잡은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3년간 무척 활발히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자금조달이나 운용에는
문제가 없나.

"특장차등을 생산하는 이리공장 건설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이미 70억원을
들인데 이어 하반기 가동예정인 2기공사에 50억원,내년상반기에 완공될 3기
에 추가로 1백억원정도 투입할 예정이다. 시설투자는 올해가 피크로 1백50
억원정도다. 자금은 회사채 전환사채 증자중 가장 유리한 것을 택해 조달
하되 은행빚은 가능한한 피할 생각이다"

-제3자배정방식에 의한 증자가 가능토록 정관을 바꿨는데 외국기업이 자본
참여할 계획이 있는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기술제휴기업이 지분참여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회사 주식의 절반이상을 기관이 보유,유통
물량이 적어 경영권위협은 별 걱정 안하지만 수출선확보등 안정적인 경영
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자동차부품에서 무선호출기(삐삐)까지 생산제품이 무척 다양한데.

"자동차부품 유압기기 특장차 전자통신 산업기계등 다섯부문으로
나눠지지만 기본은 기계와 전자의 결합인 메카트로닉스다. 자동차부품은
DC모터로 주로 대우자동차에 납품해왔으나 지난해부터 현대와 기아에도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건설중장비에 주로 사용되는 유압실린더등의
유압기기와 여기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특장차 사업에도 나섰다.
자동차용 카세트와 CDP(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 삐삐등 전자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조사장은 생산품목이 자동세차기등 10여종이 넘는다며 대기업이 언제
침투해 한번에 쓰러뜨릴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시장규모가 크지않은
부문만 골라 사업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은 엔지니어출신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졸)으로 10여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다 이회사를
창업한 조사장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중소형주들이 전반적으로 힘을 못쓰는 가운데서도 동양기전의 주가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유보율등 재무제표나 사업내용에 비하면 낮다는 생각이다. 외국인간
장외거래에서 15%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것으로 들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92년 적자를 기록한 부정적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쪽 비중이 높아져 소속업종이 현재의 기계에서
운수장비쪽으로 바뀌게 되고 실적호전이 반영되면 지금수준을 벗어날 것
으로 기대한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