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 사랑한 트레저, 교세라돔 무대 올라 '눈물'
日이 사랑한 트레저, 교세라돔 무대 올라 '눈물'
그룹 트레저가 일본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기획된 스페셜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트레저는 지난 28~29일 양일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트레저 재팬 투어 2022-23 헬로 스페셜 인 교세라돔 오사카'를 개최했다.

앞서 7개 도시·24회 콘서트 일정을 소화하며 약 22만 팬을 만났던 트레저는 이번 스페셜 공연으로 8만 명을 추가, 이번 투어로 총 3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데뷔 후 일본에서 처음 투어를 진행한 K팝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 모객 수에 해당한다.

이날 막이 오르자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트라이트(응원봉)와 환호성으로 트레저를 맞이했다. 멤버들은 이에 화답하듯 '직진(JIKJIN)'으로 강렬한 오프닝을 꾸몄고, 'BOY', '사랑해(I LOVE YOU)', 'HELLO' 등 일본 현지 음원·음반 차트 1위를 휩쓴 주요 히트곡과 다채로운 유닛 무대, YG 선배 아티스트의 커버 등으로 180분을 꽉 채웠다.

지난해 한국에서 두 차례 단독 콘서트 성료 후 일본 투어를 이어가며 기량을 만개하고 있는 트레저는 스테이지 곳곳을 힘 있게 누비며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7개의 초대형 LED 스크린은 공연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트레저의 정체성을 형상화한 보석 형태의 조명 세트, 레이저·화약·포그와 같은 다양한 특수효과, 라이브 밴드 세션, 실력파 댄서 등 압도적인 스케일과 디테일을 살린 연출이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日이 사랑한 트레저, 교세라돔 무대 올라 '눈물'
日이 사랑한 트레저, 교세라돔 무대 올라 '눈물'
데뷔 후 첫 아레나 투어에 이어 돔 공연까지 마친 트레저는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오사카 출신 멤버 아사히는 "초등학교 때 여기서 YG 선배님들의 공연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이렇게 의미 있고 멋진 곳에 내가 서 있다는 게 말로 표현되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다른 멤버들도 서로를 격려하며 이번 투어를 함께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많은 분들, YG 패밀리, 그리고 트레저를 만들어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님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무엇보다 팬 여러분이 있기에 저희가 있을 수 있다.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레저는 3월 타이페이를 시작으로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마카오, 홍콩 순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