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사진=한경DB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사진=한경DB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상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2개 부문에 도전한다.

19일(현지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는 영국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BAFTA상 최종후보(숏리스팅)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6일 발표된 예비후보(롱리스팅)에서는 오리지널 각본상과 편집상까지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2018년 영화 '아가씨'로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가씨'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서게 된 셈이다.

이후 2020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조연상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오는 2월19일 열린다.

한편,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는 독일 '서부전선 이상 없다'가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등 1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2011년 '킹스 스피치'(14개) 이후 최다이며, 외국어영화 중에선 2001년 '와호장룡'과 같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밖에 아시아계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아일랜드 외딴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10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