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사진=넷플릭스
'종이의 집' /사진=넷플릭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스페인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공개 나흘 만에 글로벌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29일 집계에 따르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2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홍콩,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말레이시아, 몰디브, 모로코, 나이지리아, 페루,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총 16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바하마, 에콰도르, 케냐, 모리셔스, 오만, 파키스탄, 파나마, 파라과이, 포르투갈,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에서 2위, 이탈리아, 콜롬비아, 바레인, 헝가리, 온두라스, 요르단, 쿠웨이트, 트리니다드토바고, 아랍에미리트에선 3위에 랭크됐다.

원작 제작국인 스페인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유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만큼 일각에선 호불호가 크게 나뉘고 있는 분위기이나, 순위가 지난 24일 개봉 이후보다 한단계 오르며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 작품은 1945년 광복 후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드라마 '손 the guest',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고 '괴이', '개와 늑대의 시간'을 쓴 류용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분단국가인 현실에 상상력을 더해 가상의 공동경제구역을 설정했다. 극 중 남북은 서로를 갈라놓았던 군사분계선 위 비무장지대에 자유로운 왕래와 경제 활동을 보장하고 남북의 공동 화폐를 만들어내는 통일 조폐국을 세웠다. 이곳을 배경으로 세상에 없는 돈을 훔치려는 강도들과 이들을 막아야 하는 남북 합동 대응팀 그리고 그들에게 붙잡힌 인질들의 각양각색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김지훈, 장윤주, 이현우, 김성오, 김지훈, 이규호, 이주빈, 박명훈 등이 출연한다.

한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0위권에는 지난 2월 종영한 정지훈·김범 주연의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가 6위, 현재 방영 중인 이재욱·정소민 주연의 tvN 드라마 '환혼'이 10위에 올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