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페트(예은)/사진=한경DB
핫페트(예은)/사진=한경DB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예은)가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등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22일 법무부는 디지털 성범죄 등 전문위원회 출범 소식을 전하면서 핫펠트를 성폭력 대응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현직 연예인이 홍보대사가 아닌 법무부 전문위원이 되는 건 핫펠트가 최초다.

디지털 성범죄 등 전문위원회는 국내 '미투'를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팀장을 맡은 '디지털 성범죄 등 대응 TF' 조직과 관련 깊다. 핫펠트는 전문위원회 일원으로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방안, 관련 제도 개선안 등을 TF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핫펠트는 여성 아이들 성상품화, 여성 혐오 등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소신 발언을 해 왔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를 선언하면서 의미 는 행보를 이어왔다.

법무부는 핫펠트가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경험한 부분이 있기에 전문성이 충분하고, 여성 연예인이 딥페이크 기술이나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성범죄 대상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펠트는 소속사 아메바컬처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해지는 현재 관련 법이나 대처 방안, 예방 등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져 기쁘다"며 "전문 지식은 부족하지만, 피해자들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