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바비, 성범죄 고발 내용 부인
정바비, 성범죄 고발 내용 부인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사망한 전 여자친구 성폭력 및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고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의혹 보도가 나온지 9일 만이다.

정바비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어제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도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판단을 잠시만 유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정바비는 사건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언론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일 20대 가수지망생인 여성 A씨가 '사람에게 고통받았다'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뉴스데스크' 측은 유족의 주장을 토대로 작곡가 겸 가수인 A씨의 전 남자친구가 불법 촬영 및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해당 보도에 사용된 자료화면과 이 남성이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그가 정바비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당시 소속사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기타리스트 출신의 가을방학 멤버이자 작곡가인 정바비는 과거 교제한 가수 지망생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해당 지망생의 유족으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가수 지망생은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정바비 공식입장 전문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및 친지분들께도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어제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습니다.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도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판단을 잠시만 유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언론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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