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 / 사진=최혁 기자
래퍼 아이언 / 사진=최혁 기자
대마초 흡연, 전 여자친구 폭행 논란으로 지탄을 받았던 래퍼 아이언이 4년 만에 새 앨범 활동을 예고했다.

9일 아이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소식을 전한다"고 썼다.

이어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었다.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언은 "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고 반성했다.

아이언은 앞서 대마초 흡연과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폭행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유튜브 근황올림픽을 통해 "지금도 변함없이 대마초는 한약이라고 생각한다. 술이나 담배가 진짜 마약이다. 필로폰은 당연히 금지되어야 하지만 자연에서 나는 대마초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는 또 "다만 세금이나 다른 부분 때문에 금지가 됐고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대마초는 적극 장려하고 싶은 입장이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대마초는 사회에 필요한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아이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너무도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써나마 소식을 전해요.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구요.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아요. 투자, 유통 등등..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요.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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