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스토브리그'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스토브리그' 박은빈이 야구를 잘 모르는 '야알못'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배우 박은빈은 24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에서 "야구는 솔직히 이전까지 잘 몰랐다"며 "스포츠 자체가 생소했다"고 고백했다.

박은빈은 "야구는 규칙 정도만 알았다"며 "어머니가 스포츠를 좋아하셔서 올림픽이나 WBC 이런 경기를 보시면 옆에서 밥먹으며 보는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때문에 야구단을 배경으로 하는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박은빈은 스스로 "야구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이번 기회에 야구라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며 "다행히 요즘 인터넷이 잘 돼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캐릭터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영감을 준 건 야구 팬들의 움짤이었다"며 "그걸 보면서 열성적으로 응원하고, 분노하고, 소리치고, 즐겁게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보이는 진심을 토대로 세영의 기초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팬이 된 팀이 있냐"는 질문에는 "드림즈"라고 답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을 담은 드라마다. 야구를 잘 아는 팬들에게는 디테일한 상황 설정으로, 야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은 탄탄한 전개로 이끌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박은빈은 국내 최초 여성이자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아 다양한 '탄산 어록'을 남기며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박은빈은 '재발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아역에서부터 이어진 연기 내공과 명료한 딕션으로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완벽 소화, 다시 한번 20대 대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드림즈에 대한 애정으로 거침없이 직진하는 만능 해결사로서의 면모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하기에 충분했고, 극 중 활력소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스토브리그'는 지난 14일 종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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