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스님 / 사진 =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캡처
정관 스님 / 사진 =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캡처
정관스님이 '욱토크'에서 사찰 음식에 대해 말했다.

5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에서는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3'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관 스님에 대해 MC 이동욱은 '철학자 셰프(2015 뉴욕 타임즈)', '서양 최고 요리사들에게 영감을 준다(2016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극찬 소개를 덧붙이자, 정관 스님은 "저는 그냥 수행자일 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더불어 또 정관 스님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았다"면서 "작품이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가 나왔다. 이유는 우리 동포였다. 그 분들이 고향 생각을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관 스님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사찰음식'에 대해 "출가한 스님들이 수행을 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다"라고 정의하며 "사찰음식에는 육류가 빠진다. 뜨거운 열을 내는 채소인 '오신채'도 금지다.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작게 먹고 기쁜 마음으로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시추에이션 토크에서는 호스트 이동욱과 쇼 MC 장도연이 정관 스님과 함께 차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스님이 차를 따라주자, 차분하고 엄숙해야 할 자리에서 이동욱과 장도연은 "자작 하시는 줄 알았다"라고 평소의 버릇을 이야기했고 곧이어 "죄송하다 속세에 찌들어서"라고 사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장도연은 스님에게 건강한 기운을 드리기 위해 사타쿠니 모션을 취했고 정관 스님은 그런 장도연의 모습에 깜짝 놀라며 파안대소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정관 스님은 인생에서 결정적인 시간에 대해 "출가하던 날"을 이야기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리움과 상처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출가를 결심했다는 그는 17세에 출가를 했던 것. 정관 스님은 "음식을 통해서 소통하는 것은 음식으로 속마음을 열게 되더라. 언제까지나 음식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거다"고 소망을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