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동' 배우 박정민/사진=NEW
영화 '시동' 배우 박정민/사진=NEW
'시동' 박정민이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배우 박정민이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시동'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성격이 코믹이라는 걸 마동석 선배의 분장을 보고 깨닫게 됐다"며 "실제로 보면 더 웃기다"고 말했다.

'시동'은 학교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다던 반항아 택일(박정민)이 상필(정해인)과 빨리 돈을 벌고 싶다며 집을 나간 후 중국집 배달 일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을 기록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웹툰을 영화화했다.

박정민은 극을 이끌어가는 택일 역을 맡았다. 택일은 지긋지긋한 엄마(염정아)와 동네를 벗어나는게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인물. 무작정 집을 나와 중국집 장풍반점에 발을 붙이게 되면서 상상도 못한 적수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게 된다.

'동주'의 독립운동가, '그것만이 내 세상' 서번트 증후군 환자, '사바하' 미스터리한 정비공 등 매 작품마다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박정민이 이번엔 반항아 역할을 맡아 활약한다.

박정민은 "마동석 선배는 비주얼도 웃기고, 연기도 웃기고, 다 웃겼다"며 "너무 재밌게 연기를 하니까 저도 아이디어가 샘 솟아서 이상한 말도 하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시동' 스틸
/사진=영화 '시동' 스틸
그러면서 "처음 촬영장에서 마동석 선배를 보고, 너무 웃기고 당황스러워서 감독님께 면담을 요청할 정도였다"며 "마동석 선배는 찍을 때마다 다른 연기를 한다. 본인 느낌대로 연기를 하는데, 그게 재밌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재밌던 형이 지금 할리우드에 가지 않았냐"고 묻자 "지금은 안계시는 게, 저희도 좋고 선배님도 편하지 않겠냐"고 유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마동석은 현재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이터널스' 촬영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마동석이 출연한 '시동'과 '백두산'이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을 언급한 것.

박정민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마동석 선배는 계속 마음을 쓰고 계시더라"라며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 '백두산'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이겨야지란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한국 영화 모두가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시동'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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