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성재 24주기 /사진=강원래 SNS
고(故) 김성재 24주기 /사진=강원래 SNS
그룹 듀스의 고(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지 24년이 됐다.

20일 고 김성재의 사망 24주기가 됐다. 고인은 지난 1995년 11월 20일 우리 곁을 떠났다.

김성재는 1993년 멤버 이현도와 함께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해 '나를 돌아봐', '우리는', '떠나버려', '여름안에서'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당대를 풍미했다. 듀스는 힙합과 브레이크 댄스 등을 접목해 그들만의 독창적인 안무와 스타일링을 탄생시켰다.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듀스가 해체하고 고 김성재는 솔로로 '말하자면'을 발표했다. 그러나 첫 컴백 방송을 마친 다음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향년 24세였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인의 몸에서 발견된 다수의 주삿바늘 자국을 토대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고인의 몸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되는 등 죽음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면서 당시 고 김성재의 연인이었던 A씨가 사건에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살해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당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이후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렇게 고 김성재의 사망은 24년째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고(故) 김성재 사망 24주기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화면 캡처
고(故) 김성재 사망 24주기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화면 캡처
특히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와 관련한 방송을 계획했으나 A씨가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방송은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다.

그러자 방송을 요청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고인의 동생 김성욱을 비롯해 그룹 투투 황혜영, 룰라 채리나, 클론 강원래의 아내 김송, 이하늘 등이 청원 동참을 독려했고, 청원자는 한 달 동안 21만명을 넘겼다.

이에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청원 답변을 통해 "이번 (과거 여자친구인) 김씨의 신청 건은 재판부에서 '인용' 결정을 해 방송이 금지된 사례"라며 "만약 해당 방송사가 이번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의 인용 결정에 이의가 있거나 불복하는 경우 해당 방송사는 법원에 이의신청 또는 취소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정부는 방송금지가처분 인용결정에 이의 및 취소 신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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